[눈 뜨면 다른 도시여라]라는 카테고리 속에 그 시절의 여행길을 기록하는 동안벌써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마지막 달을 남겨두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나는 서둘러 [다이제스트판]으로 달려가야 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아마도 이야기하고 싶었던 여러가지 것들을 그냥 넘어가야 하리라. 카슈가르에서 숙소로 안내해주었던차이나 걸,역광장 한가운데 양복 바지호주머니에 손을 꽂고가래침을 탁 뱉던 중국인 아주머니, 중국대륙횡단열차에서 만난 前 한국외국인노동자파키스탄인 사내,외국인 Free 북경의 나이트클럽, 도심의 역주행 차량들,동부공단지역굴뚝의 시커먼 연기,어마 어마한 규모로 건설되고 있던 아파트 단지, 그 외에 이 시리즈를 시작할 때 예고했던 사건들의 디테일같은 것.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트럭이 수스트에 도착하자 폴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