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곤 한다. 제프 베이조스나 리처드 브랜슨 같은 억만장자는 아니기에, 우주로 나갈 땐 구글어스를 이용한다. 모니터 화면을 보며 조종간을 잡듯 마우스에 손을 얹으면 발사대 위에 올라선 셈이다. 검지로 마우스 휠을 드르륵 끌어당긴다. 순식간에 지구 밖으로 튕겨 올라간다. 우주 한가운데 푸른 구슬 같은 지구는 정말 아름답다. ‘지구’ 혹은 ‘더 어스’는 (둥근) 땅이란 뜻이다. 지구표면의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는데도 땅이라 부르는 건 바다 밑으로 내려가면 결국 땅이기 때문이리라. 땅은 아주 다양한 물질로 뒤덮여 있다. 나무, 풀, 암석, 자갈, 물 같은 자연물부터 아스팔트, 콘크리트, 유리 같은 인공물까지. 다양한 물질이 뒤엉켜 지구를 덮고 있지만 사막처럼 아주 단순한 물질만으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