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도 아닌 내가 을 방문하게 된 건 엉뚱하지만 ‘크리스티아니아’ 때문이었다. 크리스티아니아는 기존 질서에 얽매이지 않은 채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코펜하겐의 버려진 군병영지에 모여 살면서 자연스레 형성된 공동체. 그들은 "인간은 법이 아니라 상식에 기초한 직접민주주의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이상을 현실 세계에서 구현하는 실험을 해왔다. 그런데 최근 덴마크 정부는 아파트 단지를 짓기 위해 크리스티아니아를 철거하기로 했다. 그 뉴스를 접하고 나는 우울해졌다. 그러나 한편 호기심이 생겼다. 비록 남한 사회를 자본주의 사회라고 일컫지만 그 틀을 벗어난 사람들이 있듯 또 다른 삶, 또 다른 사회를 꿈꾸는 실험실도 있지 않을까? 인터넷을 통해 ‘공동체’를 찾아보았다. 전국 곳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