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카르티에가 도착한 지 474년 후, 유람선을타고 몬트리올을 지나며인공위성이 없던 시절, 그러니까 GPS도, 비행기도, 여행가이드북도 없던 시절의 여행자는 어떻게 대륙을 횡단하고 대양을 오갔을까? 물론 콜럼부스가 달걀을 깨뜨리기 전부터 지도는 있었다. 그러나 19세기 전까지 유럽의 지도라는 것은 부둣가 뱃사람의 허풍보다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지도 제작자들은 항구에서 떠도는 소문들에 기초해 최신판 지도를 만들어 내기 일쑤였고, 어떤 지도 제작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섬을 갖고 싶다는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가상의 섬을 그려 넣기까지 했으니까. 그러나 서해에서 보물선을 건져 올리겠다고 용쓰는 사람들이 21세기에도 존재하듯이, 엉터리 지도와 소문을 믿고 먼 길을 떠나고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이 당시엔..